2022년도 상반기 결산

7 분 소요

2022.07.02

어느덧 2022년이 찾아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이나 훌쩍 지나가 버렸다. 2021년 마무리 결산을 한것도 진짜 진짜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반만 지나면 또 2023년이라니…

오늘은 네이버 코테를 봤다. 그냥 딱 평균정도 풀었다. 코테가 끝나고 나서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준비한 것같은데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나는 언제까지 항상 평균치만 하면서 운에 자꾸 기대를 걸어야 하는걸까… 열심히 했어도 잘하지 못했다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어떻게 열심히 잘 하느냐도 포함된거니까.

실력이 없을 때는 항상 운에 모든걸 맡길 수 밖에 없다. 이번 제발 한번만… 이번에는 혹시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운이라는 건 남들에게만 일어나고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시는 운에 기대지 않도록 실력을 키우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최근에 코딩테스트를 푸는게 덜괴로웠던 것 같다. 괴로울 수록 실력이 느는건데, 어느 순간 편안한 난이도에 머무르기만 한게 아닌지 반성해본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도 크고, 제대로 해내지 못한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이 크고 내 자신이 미워서 계속 누워서 질책을 하다가 어차피 또 이민재라는 사람이랑 계속 평생 살아야하는건데, 미워해서 뭐하나… 질책해서 뭐하나… 하는 마음이 들어 더 열심히 잘해보자고 화해하기로 했다. 그나마 남들보다 좌절에서 빨리 벗어나는게 썡판 아무것도 없는 내 유일한 장점인데, 그것마저 없어지면 너무 슬프니까…

그래도 오늘 공부하는 건 좀 선넘지 않나? 싶다가도 내가 지금 시험 좀 못봤다고 누워서 하루 버리고 있을 군번인가…하는 마음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우선 6개월 결산 글이라도 써서 마음을 다잡고 프로젝트 개발이나 좀 하려고 책상에 앉았다.

목표한 바를 얼마나 이뤄가고 있는가?

작년 12월에 작성한 1년 결산은 아래의 링크에서 볼수 있다.

2021년 결산 + 우테코 탈락

원래 이 항목은 얼마나 이뤘는가? 지만 내 계획은 1년 단위이므로 반년 회고에서는 작년에 계획한 것들을 잘 이루고 있는지, 안되고 있다면 채찍질도 하는 겸 이뤄가고 있는 것들로 다뤄보도록 하려고 한다.

작년말에 쓴글을 읽다보니, 작년에도 어째 실패들만 잔뜩 적혀있는데, 이번 회고에도 실패만 잔뜩이다. 사실 취업이라는 과정이 성공은 한번밖에 없는거니까 실패가 늘어난것에 만족하도록 하려고 한다.

또, 읽다보니까 토스 100만원 받았던게 있어서, 운이 가끔은 좋은 놈이기도 했다는 것도 좀 심심치 않은 위로가 됐다…

그래서 작년말에 계획한 2022년의 계획은 무엇이었느냐

  1. 스타트업 창업해보기

  2. 코딩 시간 지표 개선

  3. 자바 실력 늘리기

  4. 4개 이상의 웹페이지 만들기

  5. 우테코 합격

위와 같다. 하나하나 점검해보자.

스타트업 창업해보기

이건 사실 이미 했다고 하기도 뭐하고 안했다고 하기도 뭐하고…

올해 초에 예비 창업패키지 제안서를 내고 광탈했다. 뭐 나름 이걸 준비하면서 플러터도 다뤄보고, 채팅관련 기능을 자바로 구현해보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배우긴 했지만, 가장 값진건 내가 별로 사업이랑 안맞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는거다.

우선 내가 원했던건 주커버그나 래리 페이지와 같은 개발자로써 창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게 이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특출나고 똑똑해서 그렇지 (심지어 래리페이지 같은 경우도 잘되고부터는 전문 경영인에게 거의 경영은 모두 맡겼다.) 개발자로 창업하는건 정말 비효율 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결국 창업을 하려면 개발보다는 투자를 받는 것이 우선인데, 그러려면 사업계획서에 모든 걸 쏟아붓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아 그때 부터 개발을 시작해야한다. 솔직히 여기부터는 내가 개발하는 것도 비효율 적일 수 있다. 결국 대표라는 사람은 회사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기에, 대표가 개발까지 굳이 해가며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 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개발을 포기하고 창업자로써 뛰어들기에는, 나는 개발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개발자가 되고싶다.

거기다가 사업계획서를 쓰는 과정은 진짜 너무 괴롭고 하기 싫고.. 얼른 개발이나 하고싶었다. 결과물이 안나오는 행위를 하루종일 토론하고 고민하고 있다 보니까, 이래서 성공하지 못한 창업가들이 굶어죽나 싶었다. 난 개발처럼 하루하루 결과물이 나오고 성장하는 직업을 해야한다. 물론 실제로 창업에 들어가면 그 무엇보다 도전하고 매일 매일 결과물이 나오겠지만, 거기까지 갈만한 재능과 열정이 내게는 없었다.

심지어 얼마전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화됨에따라 미국에서 긴축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위해서 금리를 아주 크게 올릴 것을 시사하고, 결국 지난달에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해버리며 VC 시장에 거대한 폭탄을 날려버렸다. 그동안 우선 무작정 투자를 받아 무지막지한 적자를 감내해가며 덩치를 키운 다음에 이를 매각해버리는 방식으로 투자가 호황이던 VC 시장은 당분간 얼어 붙을 듯 하다.

뭐 어차피 이미 하지도 않을 거였지만, 경제 상황까지 나를 말려준다면야 시원하게 이 목표는 삭제 하기로 했다.

물론 나중에 정말 멋진 시니어 개발자가 되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들어가 열일 하고픈 마음은 있다. 그건 나중으로 제쳐두고 우선 멋진 시니어 개발자가 되는걸로.

코딩시간 지표개선

이건 2022년 상반기 지표에서 다루도록 하자

자바 실력 늘리기

이건 상반기에 열심히 해본다고 했는데 지지 부진하다가, 최근 한달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좀 급속도로 실력이 늘어가는 기분이다. 역시 프로젝트를 해야 내가 만족할만한 공부 시간과 실력 상승이 따라온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짐했다. 취업을 해도 언제나 평생 토이 프로젝트를 항상 최소 한개 씩은 진행하자! 물론 취업 안해봐서 얼마나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향을 추구하도록 할 생각이다.

솔직히 지난 5개월 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의 한달이 실력이 상승하는데 있어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4개이상의 웹페이지 만들기

이거 진짜 진짜 코알못이라 작년에 이렇게 계획을 짠것 같다. 지금 수정한다. 올해 내 목표는 2개의 웹페이지다. 대신 엄청 정성들이고 테스트 코드도 잘 작성되어있고 고민이 잔뜩 담긴 프로젝트로!

현재는 1개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도 하나 예정된게 있기는 한데, 변경될 수도 있다. 이것도 잘해내고 있는걸로~~

우테코 합격

이 부분도 살짝 수정이 필요하지 싶다. 작년에는 우테코 떨어지고 분한마음에 이렇게 했는데, 우테코를 진행하면 10개월 짜리 코스인데, 내가 내년 10개월을 또 취업을 위해서 투자하기에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우선 취준을 하반기에 하는걸 목표로 하고, 우테코를 10개월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남은 6개월동안 고심해봐야겠다.

어쨌든 비스무리하게 요즘 취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하고 있는걸로~

뭐 쓰다보니까 우리 금쪽이 참잘하고 있어요~ 가 된것 같기도 한데, 또 나름 돌아보다보니까 이정도면 열심히 살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

실패를 만나고 힘들어도 계속 이대로 쭉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정진해보자. 수정한 목표를 이번년도에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추가로 작년 목표에 왜 안넣었는지 모르겠는데, 영어 실력 향상이 있다. 사실 작년 상반기에 영어 실력 늘려보자고 하고 제대로 한게 없고 영어 너무 어려워서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뺀것 같은데, 최근에 졸업을 위해서 토익을 하다가 이게 또 재미가 들려서 토익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지금 시험 보면 800점대 후반 나오지 않을까? 토익 확 만점 맞아버리는게 목표다. 물론 한번봐서 900점 넘으면 굳이 굳이 다시 보지는 않겠지만.

사실 영어는 뭐 굳이 목표로 할게 아니라, 토이 프로젝트 처럼 평생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지표로 알아보는 2022년 상반기

2021년 하반기 기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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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기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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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때는 한창 클레이 앱 개발하느라 무슨 하루에 9시간 이렇게 코딩할때도 많아서 조금 딸리긴 하지만, 그래도 저때는 필사의 각오로 막 한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매일 매일 꾸준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월달에는 2022년 시작한다고 좀 소홀히 하기도 했지만…

어쨋든 최근에는 프로젝트 시작하기도 했고,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면서 공부시간도 늘고 좀 규칙적인 하루 생활이 몸에 배었다. 하반기에도 매달 최소 100시간 내지 110시간은 넘기도록 꾸준히 공부하도록 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뭐 가장많이 코딩한달 가장 적게 코딩한 달 이런거 했는데, 굳이 의미 있나 싶어서 이제 안하겠다… 다시보니까 좀 호들갑같아서..

2022년 상반기 회고

카카오 코딩 테스트

카카오의 벽을 느꼈다. 카카오는 진짜 코딩테스트를 만드는 사람이 존경스러울정도로 고심해서 내는 것 같다. 그렇게 퀄리티 좋은 문제를 만들려면 진짜 어려울 텐데, 그만큼 코딩테스트를 채용하는데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2.5솔 했지만 뭐 서류에 아무것도 없어서 기대도 안했다.

광탈…

라인 코딩테스트

라인은 카카오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낮았지만, 그래도 어려운 편에 속할 정도로 생각보다 어려웠다. 카카오 코테 끝나고는 코테 공부를 잘 안해서 이때 너무 후회스러웠다. 라인 코테 이후로 꾸준히 하루에 한개씩은 풀자고 다짐하고 아직까지는 계속 잘 해오고 있다.

네이버 코딩테스트

위에 썼으니까 뭐 별말 안쓰겠지만… 코테 편안한 난이도에 머무르려고 하지말고 진짜 좀 괴롭도록 열심히 하자.

토익

토익 맨처음에 무슨 500점 이렇게 나와서 평생 영어 공부를 안한 나를 저주하고 또 저주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되게 빠르게 오르고 재밌어서 하루에 한시간씩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원래 학창시절에도 국어는 맨날 1등급 맞았어서 언어에는 살짝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영어를 그지같이 못해서 뭔가 영어가 거의 컴플렉스 급이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나니 영어 푸는게 재밌다. 특히 산타토익 결제한거는 토익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토익 하시는 분들은 산타토익 무료체험이라도 한번 해보시길!

프로젝트

작년에 단장했었던 자몽 홈페이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뭐 누구한테 말도안하고 혼자 계속 승환이랑 만들고 있는데, 이게 진짜 너무 도움도 많이 되고 만드는게 재밌어서 요즘 개발이 즐겁다. 뭔가를 항상 개발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특히 상반기 초에 그냥 인프런강의만 계속 봤는데, 역시 개발하면서 필요할때마다 가서 찾아보고 공부하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개발 공부는 인강본다고 1도 안느는 것 같다. 무조건 해보면서 필요한 부분 자세하게 공부하기 방식이 최고다.

운동

지난 상반기 일기를 보다보니까 운동하기 싫어 죽겠다는 글이 있는데, 지금은 한 한달 반정도 운동에 다시 재미를 붙이는데 성공했다. 보충제 먹으면서 빡시게 하니까 어느정도 좀 좋아지는게 보이는 것같아서, 그 이후로는 재미로 한다. 지금은 또 어느정도 정체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운동도 평생 해야 또 재밌게 사는 발판이 되는거니까… 참 인생 힘든데 평생 해야하는 것들이 산더미다. 그래도 난 공부고 운동이고 뭐가 됐든 다 열심히 잘하고 싶어서, 좀 힘들어도 운동도 시간내서 열심히 하고있다.

주식

사실 공부 하고 부터는 손도 안댔는데, 최근에 뭐 다 알다시피 코스피고 나스닥이고 작살이 나버렸다. 거의 반토막 났는데, 뭐 별로 기분이 그렇지는 않다. 어차피 남들 다 떨어지는데 같이 떨어지는데 뭐… 물론 한 30퍼센트때 손절 쳤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고 가끔 후회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까지는 내가 투자한 회사에 믿음을 갖는다.

추가로 이제 9월부터 결제했던 뉴로퓨젼 프로젝트가 시작 될텐데, 주에 몇시간씩 할애해서 트레이딩 공부도 해야한다. 또 얘기해서 민망하기는 한데 주식도 평생해야하는 거니까… 이왕 하는거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 9월부터는 또 열심히 공부해볼 예정이다.

마무리

우울한 차에 상반기 결산이나 좀 해봤는데, 그래도 나름 상반기에 열심히 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좀 기분이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무작정 열심히 하는것보다는 어떻게 열심히 하느냐도 열심히에 포함이니까, 생각 없이 열심히 하지말고 남은 6개월도 항상 안주하지 말고 괴롭고 어려운걸 해가며 편안한 부분에서 벗어나려 노력해보자. 의식하지 않은 노력은 무의미한거니까…

지난 6개월 전보다 나아진 나를 보며 뿌듯한 나 자신을, 6개월 후에는 또 오늘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끼도록. 이민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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