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싫은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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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한 두달 전에만 해도 스프링부트를 하다가, 또 얼마전에는 창업을 하려고 플러터를 배우다가 이번에는 또 학교프로젝트에 좀 호기심이 생겨서 아두이노랑 라즈베리 파이를 해보고 있다.

문득 이렇게 너무 얕게만 여러게 찍어먹기만 해도되나… 하면서도 뭔가 항상 새로운 기술을 배우다 보면, 아 거기서 그게 이거였구나! 싶은 것들이 생기는데, 그 과정이 조금 즐겁다. 여러개의 굴을 파는데 결국 그게 만나는 지점이 자주 생긴다고 해야하나?? 난 사실 깊고 좁게 파는것과 넓고 얇게 중에서 고르라면 무조건 깊고 좁게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넓게 파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일하려면 적어도 한구멍 정도는 어느정도 깊이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지금 구멍의 개수는 많다고 생각하지만, 깊이가 다들 너무 얕은것 같다.

그래도 나는 백엔드 관련된 스택이 다른 스택들보다는 그 깊이가 깊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스택들보다 깊냐고 물어보면, 또 그다지 많이 깊지도 않은 것 같다.

사실 학문이나 기술이라는게, 일정 깊이 이상 파고들면 당연히 어려운 지점에 맞닿게 되는데, 이 벽을 넘지 않으면 사실 그 지식을 배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벽을 스무댓번은 넘어야 그래도 어디가서 콧방귀좀 뀔 수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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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크루거 효과에 따르면, 어떤 지식을 가진 초보자가 오히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 높은 자신감을 갖는다.

초보자는 오히려 처음에는 비교적 쉬운 지식만을 접하기 때문에, 우매함의 봉우리를 만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 이후에는 다들 절망의 계곡을 마주하게 될 미래도 모른채…

그래도 상심할 필요 없다. 어떤 도전에 있어 벽을 느낀다는건, 반대로 그만큼 전문가의 길에 들어섰다는거니까.

요즘 나는 너무 우매함의 봉우리의만 찾아 다닌 것 같아서, 반성하는 마음을 좀 가져본다.. 절망 계곡도 좀 걸어댕기자.

하기 싫고 어려워도, 열심히 스프링 부트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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