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2021.05.17
저번주만 해도 빨간불이던 계좌가 파랗게 물들었다. 수익 날때 적당히 매도했어야 했는데… 얼마전에 천영록 대표가 매도타이밍에 대해 말한 영상을 시청했는데, 그 영상이 너무나 인상깊어서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것 같기도 하다.
영상의 요지를 쉽게 축약하면, 손절은 빠르게, 익절은 최대한 늦게 해서 계좌에
파란불을 모두 지우고 빨간불만 남겨놓으라는 영상이었다.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몇가지 들었는데,
첫번째는 손절은 물론 괴로운 일이지만, 수익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더 마이너스의 추세로 갈 확률이 높고 플로스인 종목은 더 플러스로 갈 확률이 높기때문이고, 두번째는 그러한 플러스 종목은 심리적 우위를 가져다 주어 조금 더 손절은 쉽게, 익 절은 어렵게 하게 될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손절이 매우 고민되는 종목이라면 다시 팔고 바로 다시 사는 것도 추천했다. 물론 수수료와 세금이 들어가겠지만, 내 머리가 인식하는 손절액이 작아져 다시 심리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뿐만아니라, 신기하게도 매도하는 순간 다시 사고 싶은 마음이 안들 경우에는 과감히 손절을 그대로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물론 투자를 하다보면, 정말로 심리적 우위라는게 존재하기는 한다는걸 나도 안다. 나도 어떻게든 내 뇌를 속이려고 손실 이 난 계좌는 비용을 제외한채로 눈에 보이는 손실액을 더 낮춰보려고도 하고, 실제로 비트코인을 투자할때는 다시 팔고 바로 다시사거나, 평단가를 임의로 수정하기도 한다. ( 주식과 달리 코인은 내 평단가를 임의로 수정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요지의 발언을 하신게 아무래도 장투로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었지 싶다. 천대표는 심지어 세자릿수 수익률만 가득찬 계좌를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단기~중기의 매매에서 세 자리 수익률을 계좌에 가득 채우는건 사실상 힘들지 싶다.
어쨌든 장기투자에 관점에서 말했던, 단기투자의 관점에서 말했던 간에, 손절은 과감히 하고 익절은 망설여야 하는건 맞는 말이기에 어느정도 적용할 부분이 있다 싶어 얼마전 수익이 날때 조금 더 욕심을 부렸던건데, 그게 독이 된것 같다. 근데 쓰다 보니까 이거 오늘 일기였는데 어째 점점 매매일지에다 올려야할 내용이 되가는것 같은데? 아무튼 이제는 머리좀 쓰고 매매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뇌동매매 할때가 간혹 있는것 같다.
사실 매수한 종목들도 근거가 좀 부족하고, 계좌 자체를 어느정도의 전략을 갖고 기록하면서 수익권이 나오면 한번에 청산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요즘 드는 생각이 공부던 투자던 뭐던 기록하고 측정하여 개선할 방향이 좀 보이지 싶다.
그냥 머릿속으로만 이러이러하니까 이렇게 해야지~ 하고 계획하면 손해보는 게 좀 많은듯. 측정하는거 물론 귀찮고 시간많이 들지만, 그걸로 효율을 끌어올린다고 생각하고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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