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2022.03.21
올해 듣는 수업이 대부분 프로젝트 수업이라서 사실 수업보다는 그냥 실험하고, 프로젝트 하나 완료하는것들이 전공수업의 전부가 되었다.
전공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서 복학하기가 진짜 너무너무 싫었는데, 막상 복학하니까 이론은 3학년때가 끝이고 4학년때는 실무위주라서 조금 다행인것 같다.
심지어 막상 프로젝트를 할라고 하면 회로 짜는것 보다는 코딩하는게 주가 되는 것 같아서 내가 좀 힘을 쓸 수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라서 오히려 좋다고 할까??
이번에 듣는 전자응용설계에서는 실제로 전자제품을 하나 설계해보고 직접 만들어내는 프로젝트가 수업의 전부인데,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서 만든다.
얘네 둘은 이름만 들어보고 대략 어떤건지만 알았지 이거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앞서 내가 어떤 수준까지 제작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요 몇일 요 두개를 열심히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보이는 분야라서 나중에 지원금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냥 사비로 두개를 모두 구매했다.
전자공학이라는 내 전공이 맘에 안들었던 이유는 너무 이론적으로만 다루기도 하고, 반도체 공정이 주 수업 내용이라 내가 원래 생각했던 전자제품을 제작하는 학과의 이미지가 아니라서 실망했던건데, 4학년이 되서야 뭘 만들게 되어서 좀 재밌는 4학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냥 다른 분야로 가기 위해서 따로 공부를 했다지만, 다른 학생들은 전자공학 3년간의 지식으로 전자제품을 제작을 할 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만약 내가 3년간 배운 지식만을 사용한다고 제한하고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아두이노로 간단한 센서 측정 기계정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아직 라즈베리파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못 만져봤고, 아두이노는 어제 당근마켓에 있길래 15000원에 가성비 좋은 키트를 구매했다. 근데 지금 반도체 수급이 정말 극악인 상태라 라즈베리파이 가격이 돌아버려서 사는데 좀 애를 먹었다. 신품은 구할 수도 없을 뿐더러 원래 5만원 하던 제품이 지금은 15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으며, 이조차도 중고 매물도 잘 없다. 그래서 도저히 5만원 하는 제품을 10만원 넘게 구매하는건 못하겠어서, 알아보던중 라즈베리파이 400 제품을 구매하는게 더 가성비가 좋을 것같아서 라즈베리파이 400을 65000원에 구매했다. 근데 이것도 웃긴게 원래 라즈베리파이 400은 라즈베리파이 4와 키보드가 합본되어있고 안에 방열설계도 훨씬 월등하게 좋은 제품이라 원래 10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인데 라즈베리파이4 가격 폭등으로 인해서 라즈베리파이 4가 라즈베리파이 400보다 비싼 가격이 되었다;
물론 라즈베리 파이 400의 단점이라면 키보드 합본이라서 범용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 있긴하다. 센서를 직접 보드에 달지 못하고 usb형태로 꽂아줘야 한다. 근데 지금 생각해놓은건 라즈베리파이에 아두이노를 연결해서 복잡한 연결이랑 api통신은 라즈베리파이에서 하고 센서처리는 아두이노에서 할 예정이라서 크게 상관 없을 듯하다. 아두이노를 어제 구매해서 살짝 뚝딱거려봤는데, 아무래도 아두이노 요거 하나 갖고는 대학생 수준의 전자제품을 설계하는 것에는 성능에 큰 무리가 있지않을까… 싶다. 아직 프로젝트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기능을 생각해보면 웹서버를 하나 만들거나 블루투스 모듈을 제품에 연결해서 플러터로 만든 앱이랑 제품이 통신하게 하고, 아두이노의 센서값으로 뭘 처리해서 동작하게 해서 이걸 앱에서 표시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도일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무난하게 A+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정도 수준이면 이 수업 듣는 사람들 중에 내가 제일 잘만들 수 있을지도?
원래는 이런 IOT 제품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해보면서 나도 생각보다 쉽게 내가 생각해낸 걸 제품화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서 새로운 걸 배워볼 생각에 조금 설렌다. 미리 좀 관심 가져볼걸 뭔가 전자공학에 대한 반감때문에 의도적으로 전자관련 이야기면 좀 기피 한것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내 기술을 제품화 하는것에 공부하다보면 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내가 떠올리는 아이디어들은 내가 실현할수 있고, 알고있는 지식의 한계치내에서 나오는건데, 이 한계치가 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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