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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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난 어릴때 부터 창업을 동경해왔다. 도전을 하고 창조하는 일은 나에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서,
항상 마음 한켠에 창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살았었다.

하지만 창업하기엔 나의 실력이 부족해보이거나, 시간이 안되거나, 상황이 아직 안되거나 하는 이유로
도전하지 못하고 그냥 눈앞에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살았었고, 이대로라면 그냥 코딩테스트를 준비해서
취업하거나 해서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2학기에는 오프라인 활동이라던가 최소한 내가 배운것 들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는게 나의 휴학 1년 목표 중 하나였는데,
얼마전 친한 형이 스타트업에서 앱기획자를 구하고 있다는 글을 동아리 단장인 나에게 단톡방에 뿌려달라고 했는데, 이 형이 스타트업을 하고있다는게 의외이기도 했고, 평소 내가 꿈꾸고 있던 걸 하는 모습에 부럽기도 해서 장난스럽게 얼마주냐고 나도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근데 얘기를 듣고 형이 준 사업 계획서를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본격적이고 준비도 많이 된 상태여서, 앱만 제작 할 수 있다면 아무리 봐도 외주주는것 보다 직접 제작하는게 유지보수로 보나 단가로 보나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것 같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이 뛰고 살짝 설레었다. 저거 내가 개발하면 무조건 훨씬 잘될 것 같은데…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래서 우선 형이랑 만남 약속부터 잡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스위프트를 다뤄본적은 없었지만, 문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솔직히 하려면 할 수 있을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틀동안 열한시간씩 앉아서 그냥 무작정 앱을 만들었다. 이틀동안 기본적인 홈 화면을 제작해서 가는게 내 목표였고,
너무 설레고 좋아서 열한시간씩 앉아있는데도 너무 행복했다.

아 나는 이걸 위해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확신이 들었다. 이거 나 무조건 할 수 있다. 무조건 된다.

형이랑 만나기 전까지도 아침에 눈뜨자 마자 코딩을 했다.
하나도 안힘들고 재밌기만 했다. 마음은 온통 빨리 내가 만든 결과를 보여주고 이거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름 서프라이즈였던 내 소개와 미팅은 성공적이었고, 나는 드디어 내가 꿈꾸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성공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젊음을 태우는 이런걸 나는 너무나 꿈꾸고 있었기에, 집에 오는길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앞으로 한달간 앱을 출시하는 것은 아마 매우 빠듯한 일일 것이다. 난 아이폰으로 앱을 제작해본적이 전혀 없기에, 만드는시간 뿐만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도 포함되어야 하기에, 아마 하루에 열시간넘게 계속 일해야 할 거다. 그래야 이 기한을 맞출 수 있으며, 그렇게 해도 한달이란 시간은 빠듯하다. 하지만 힘들것 같다거나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은 1도 들지않았다.

꿈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결국 그 꿈을 쟁취한다고 생각한다. 그 꿈의 크기를 부끄러워하거나 남에게 말하는게 두려운 사람은 절대 그 꿈의 크기에 닿을 수 없다.

난 이 앱이 큰 돈이 될 사업이라고 확신한다.
아니더라도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다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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