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우수상!

2022.10.07

처음에는 나도 나중에 개발자로써 좀 알게된 지식을 강의 플랫폼등에서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영상 편집 정도는 익혀보는게 좋겠다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카메라를 구매해서 영상을 촬영해보고 편집해보기를 여러번, 처음에는 간단한 컷편집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자꾸 편집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니 어느덧 영상관련 유튜버들이 내 알고리즘을 점령해버렸고, 또 타고타고 여러개를 보다보니 영상제작 자체에 흥미가 생기고 관심이 생겼다.

컴퓨터 사양이 높아짐에따라 영상 편집이 웬만한 컴퓨터들에서 가능해지고, 핸드폰의 카메라 기술발달로 영상 촬영의 진입 장벽이 매우 떨어진 2022년, 이제 1인 크리에이터들이 공영방송사가 가지는 영향력과 얼추 맞먹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나를 표현하고 내가 가진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영상 촬영과 편집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물론 기본적으로 뭘 시작하던 재미가 있어야 시작하는 사람이라서, 당연히 영상 촬영과 편집이 재밌었다.

어쨌든 영상 촬영과 편집을 공부하다보니 나도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는데, 유튜브를 올려보자니 피드백도 느리기도 하고 뭘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올려야 할지 감도 안잡히고, 무엇보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조금 강제성이나 제한시간이 있어야 영상을 만들 동력이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공모전이었다. 주제도 다 정해주기도 해서 주제 선정에 대한 고민도 없고, 제한날짜도 있으며 잘하면 상금도 주니 나를 움직일 동력까지 충분했다. 그래서 당장 공모전 사이트를 가서 괜찮은 공모전을 뒤져보았고, 친구를 불러서 같이 VisitSeoul 59초 영상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사실 본격적으로 남에게 보여줄 내 영상작품으로는 첫작품인지라, 처음에는 촬영하는 방법도 어색하고 편집에 대한 감도 너무 없어서 59초 영상 뽑는데 3일이나 걸렸다. 게다가 야외 촬영이 많은데 날씨까지 더워서 정말 개고생을 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촬영을 하면서 든 생각은, 아 영상촬영자는 진짜 차가 필수구나… 아침마다 카메라와 삼각대 짐벌, 조명등 갖가지 촬영장비를 넣은 군장과도 같은 가방을 메고 뜨거운 서울을 여기저기 이동하다보면 정말 체력이 하나도 남아나지를 않았다.

근데 인간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힘들어 죽겠는데 그만큼 재밌었다.
촬영 하는날만 해도 진짜 다시는 안찍는다 다시는 안찍는다를 다짐해놓고, 집에 오면 몸이 근질 근질한 현상… “아 내일 재촬영 한번 더 할까?”

어쩄든 결국, 영상 촬영의 ㅇ자도 모르던 놈들이 그 무거운 가방과 소품을 들쳐메고 서울을 헤집고 다니며 촬영한 영상은 고맙게도 상을 타냈다.

발표가 언제나나 하루종일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다가 2시쯤에 뜬 결과 발표 게시물을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당연히 입상했다면 장려상이겠거니~ 하고 장려상을 보는데 내 이름이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첫 작품이니까 뭐 그럴수 있지…” 하는 찰나,

우수상에 내 이름이 있었다…

흥분되는 마음으로 바로 같이 고생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스터디 카페인데도 큰 소리로 우수상을 받았노라를 외쳐댔다. (스터디 카페에 나밖에 없었음)

첫 작품부터 과분한 운을 받아 입상을 해서 너무나 즐거웠고, 사실 영상 찍고 편집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서 상금은 기대 많이 안했는데, (물론 사람인지라 사람이라면 할 수 밖에 없는 기대정도는 했다) 장려상도 아닌 우수상을 받아 너무 너무 행복했다.

면접준비한다고 맨날 하루종일 공부만 하느라 마음이 피폐(?) 해졌었는데, 덕분에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누군가에게 상을 받는게 참 큰 기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세로 면접도 꼭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사실 공모전 하나를 면접때문에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잠을 극단적으로 줄여서라도 참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공모전 상타기도 했고, 사실 상탄 것 떄문에 너무 흥분상태라 그런가 공부가 좀 안되서 잠깐 마음도 정리할겸 글을 써본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만큼 내 인생에 좋은 결과들이 좀 있었으면!

혹시나 영상이 궁금한 분들을 위한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8d6fBPv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