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학기

2 분 소요

2022.08.29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일기를 잘쓰겠다고 다짐하고 안쓰고 다짐하고 안쓰고 무한반복의 굴레…

자몽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고 좀 개발할게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최근에 영상편집에 빠져서 근 한달간은 영상관련된걸 열심히 하며 보냈다. 아무래도 일기도 개발블로그다 보니 개발을 안하니까 잘 안썼다;; 그래도 일기가 없다고 해서 게으르게 산것은 아니었으니 봐주기로한다.

개발자라는 직업은 아주 재밌기도 하고 적성에 잘맞지만,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 영상편집에서 그 부족한 느낌을 채워주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나름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하기도 해서 재밌기도 하고, 어렴풋이 디지털 노마드의 꿈을 살짝 꾸는 나에게는 코딩과 함께 돈이 될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영상이 그걸 충족시키는 것 같아서 흥미가 생겨 한달간을 영상에 빠져지냈다.

그래서 솔직히 개발 장비에도 돈을 많이 쓴편인데, 장비병 어디 안간다고 영상도 입문 부터 좀 장비에 꽂혀서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만한 장비는 대략 갖췄다. 한 200만원정도의 셋팅?? 괜찮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드는데 필요한것들을 꼽아보자면 대략 카메라, 렌즈, 짐벌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카메라는 중고로 소니 a6400을 번들렌즈와 함께 구매했고, 렌즈도 마찬가지로 중고로 16mm화각 하나를 구매했다. 짐벌을 중국 기업 제품으로 저렴하게 마찬가지로 중고로 10만원에 구매완료. 거기다 파이널컷을 학생라이센스로 구매해서 기본적인 영상편집 장비 수준을 갖췄다.

솔직히 아이폰으로도 괜찮은 영상 충분히 만들 수 있어서 시작부터 이렇게 안사고 우선 만들어보고 결정해도 되는데, 나는 심성이 그냥 시작부터 내가 원하던 퀄리티의 결과물이 안나오면 너무 만족이 안되는 스타일인것 같다. 편집이 입문자 수준인것은 참아도, 장비에서오는 입문자스러움은 참을 수 없다. 좀 큰돈을 투자하긴 했어도, 우선 카메라 장비들은 짐벌을 제외하고는 감가가 굉장히 적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장비들이 결국 내게 돈을 벌어줄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과감하게 투자했다. 요즘은 그래서 영상편집이 가장 재밌는 취미이자 공부였다.

사실 원래도 영화를 보고나서 그에 대한 해석이나 연출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영상을 공부하다보니 이 영화라는 작품들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카메라 연출을 하는지 알게되니까 더 재밌어졌다. 유튜브 skim on west라는 채널을 이전에도 재밌어서 몇개 영상을 본적이 있었는데, (아마 아케인 리뷰를 찾다가 봤던 것 같다) 영상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보니 그 채널이 리뷰 수준이 아니라 영상 편집과 촬영의 기본기를 너무나 잘 설명 해주는 채널이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혹시나 영상편집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skim on west 채널 꼭 보시길 바란다.

그래서 이렇게 구매한 장비와 공부한 지식들로 첫 공모전에 도전중이다. 대충 서울을 홍보하는 공모전인데, 친구 한명이랑 저번주 이번주를 서울 곳곳을 땡볕에 다니며 촬영을 하고 어느새 편집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막상 직접 찍어보니 차가 없으니까 장비 다 들고 지하철 타고 다니는것도 힘들고 날씨는 또 어찌나 덥고 촬영할거는 얼마나 많은지 피곤해서 쓰러지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최근에 했던 일중에 가장 즐거웠다. 근데 이렇게 힘들었는데 장려상도 못타면 조금 마음이 아플것 같기는 하지만…

추가로 최근에 전동 스케이트보드를 하나 구매했는데, 요즘 밤이되면 보드 때문에 몸이 근질근질한다. 굳이 보드를 들고가서 청라역에서 집까지 타고오기도 하며 라이딩을 하곤하는데, 정말 바람을 맞으며 타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그래서 요즘 가장 재밌는 취미중에 하나가 보드 라이딩인데, 대신 뒤지게 위험하다. 타면서도 항상 삐끗하면 뒤질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사실 이 기분때문에 재밌는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넓디넓은 청라에서 한 2키로 내지를 다닐일이 꽤 많은데, 매번 버스타기도 뭐했어서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청라역에서도 한 20분이면 집에 도착해서, 버스 끊길때까지 놀고 와도 된다. (물론 최근 2-3년간 버스끊길때까지 논적 한번도 없다. 사실 앞으로도 없을것 같다) 뭐 이것저것 말이 많았는데 전동보드 짱짱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이렇게 뭐 이것저것 해보고 놀던 좋은 시절은 끝나버리고 오늘 드디어 개강을 해버렸다. 막학기라 뭐 학점도 얼마 없고 학교도 일주일에 한두번 가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다시 개발도 좀 시작하고, 새로운 공부인 영상도 잘 해가면서 2022년을 또 달려보도록 하려고 한다. 이민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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