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스트레스
2023.02.17
오늘 피파를 다시는 못하게 팀을 다 갈아버렸다,
시작한지 한 3주됐는데, 게임이 너무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중독성도 심해서 일상에 지장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근데 태어나서 해본 게임중에 제일 재밌었다…
하지만 안그래도 취준하느라 맨날 패배감을 느끼는데, 게임에서 마저 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패배감을 추가하는 것 같아서 낮에 공부에 쓸 에너지를 낭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때문에 평소보다 잠을 늦게 자게 되는 건 물론이고, 연패했을때 기분이 안좋아지면 괜히 다른데에도 더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판수를 정해 놓고 해보기로 했는데, 그게 지켜질리가 있나…;;
결국 아 이 게임은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때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법은 간단하다. 그냥 그대로 두고 내 의지에 맡기지 않고, 절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래서 방금 아예 다시는 못하게 팀을 다 갈아버렸다. 운좋게 뽑은 백만 코인짜리 오코차, 국밥 라이트 윙 베일, 강빠따 펠러까지… 그래도 3주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덕분에 재밌었다.
앞으로 남들이랑 경쟁요소가 있는 게임들은 되도록이면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이미 경쟁 게임인데, 거기서 사용할 에너지를 게임에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원래 게임에서의 경쟁에 별 욕심이 없어서 롤같은것도 한번도 열심히 티어를 올린다거나 노력해본 적이 없는데, 이 게임은 1대1이라 그런가 너무 몰입하게 되더라…
현실에서는 성취감을 자주 느낄 기회가 없기 때문에, 게임에서 소소하게 성취감을 얻어가며 성공의 경험을 대리체험하는 것이 게임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쟁 요소 게임은 결국 아무리 실력이 올라가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길 때의 경험보다 패배로써 오는 안좋은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취미로써 게임이 주는 순기능만 가져갈 수 있는 삶으로 돌아가야지…
어쨌든 피파야~ 지난 3주간 재밌었고 앞으로 다시는 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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