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2023.01.31
최근에 인생이 너무 무료해서 엑스박스 시리즈S가 매우 저렴하게 나왔길래 하나 구매했는데, 너무 재밌게 하는 중이다…
원래도 게임에는 관심이 많아서 스팀게임도 나름 6-70개 되고, 스위치도 샀다가 팔았고 오큘러스 퀘스트도 샀다가 팔았고 웬만한 게임기는 다 사서 해봤는데 사실 할때마다 드는 생각이 ‘나는 사실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스팀게임도 끝까지 깬 게임은 3개인가 밖에 없고, 스위치도 젤다가 그렇게 재밌다고 해서 사봤는데 사실 별로 재미없었다. 너무 숙제같고 키기전에 스트레스 받는 느낌? 그래서 하다가 접고 스위치도 팔았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얼굴에 쓰고 몸까지 써야해서 더더욱 손이 안가서 팔았고…
그런데 이번에 엑스박스는 너무 너무 손이 자주간다. 사실 컴퓨터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 플스나 엑박같은 콘솔은 차별점이 없다고 생각해서 안샀던거였는데, 컴퓨터와는 다른 편의성이 있다. 컴퓨터는 다른 파일들도 많고 용량 관리도 해야하고, 뭔가 키기가 귀찮은데, 이거는 딱 게임만을 위한 기기니까 켜기가 편하다. 특히 엑박 시리즈S는 세일할때 30만원이니 가성비도 좋고 심지어 게임패스를 끝으면 거의 200여가지의 게임을 다 즐길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래서 최근에 게임 여러개를 해보고 있는데, 피파23이 진짜 마약이다… 고인물게임이라 디비전만 돌리면 개털려서 그런가 승부욕 때문에 한번키면 끌 수가 없다. 거기다가 모바일 앱도 있어서 이적시장도 하루종일 들락날락 거리며 팀 어떻게 맞출지를 고민하는데, 왜 아저씨들이 이렇게 피파를 좋아하는지 이번에깨달았다.
근데 너무 재밌어서 문제가 생겼다.
이게 스터디 카페를 결제한 첫번째 이유…
최근에 갑자기 아빠가 매트리스를 바꾸라고 해서, 내가 인터넷을 뒤지며 나름 고르고 골라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가격이 꽤 나가는 친구로 하나 구매했다.
근데 이게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다른 차원의 편안함을 가졌달까… 진짜 누웠을때 푹신하게 몸이 들어가는게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가 싫다. 뭐 너무 푹신하면 허리아프다 이런말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그딴거 다 필요없고 침대는 푹신한게 최고다. 요즘 그래서 수면의 질도 굉장히 좋아지고 침대에 누울때마다 기분이 좋다.
근데 너무 편해서 문제가 생겼다.
이게 스터디 카페를 결제한 두번째 이유…
게임기에 침대까지 편하니 공부의 효율이 너무 너무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공부 공간이랑 학습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서 스터디 카페를 바로 결제 해버렸다;
물론 내 자제력으로 눕지 않으려고, 게임안하려고 노력할 수 있겠지만, 내 자제력을 굳이 사용하는 상황에 놓이기 보다는 애초에 환경을 바꿔서 자제력을 사용하지도 않게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간과하는게, 자제력도 체력이라는 사실이다. 자제를 하려고 노력하는데에도 체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그 자제력이 아깝게 낭비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항상 절대 자신을 믿어서는 안된다… 인간은 너무 편해지고자 하는 유혹에 약한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거기서 버티다가는 어느새 겜몇판하고 누워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어쨌든 아예 공간을 분리하니까 집에서는 공부를 모두 잊고 완전 편한 마음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며 쉴 수 있어서 좋고, 스터디 카페에서는 유혹없는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도 밤까지 공부 열심히하고, 집에가서 피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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